[프리미어12] 대만 잡아준 美 브로셔스 감독 "한국도 멕시코 이겼으면"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미국 스캇 브로셔스 감독이 잠시 후 열리는 한국-멕시코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브로셔스 감독이 이끄는 미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6회까지 상대 선발 우셩펑을 공략하지 못하며 1-2로 끌려갔지만 7회 브렌트 루커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미국은 슈퍼라운드를 2승 3패로 마쳤다.

브로셔스 감독은 경기 후 “야구를 계속 배워나가야 한다. 선수, 코치, 감독이 돼서도 그렇다”며 “배움을 멈추면 안 된다. 선수를 보면서도 그렇게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싸워나가는 것은 큰 경험이자 배움이다”라고 슈퍼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좋았던 점을 묻자 “투수들이 좋았다. 선발, 불펜 다 좋았다”면서 “공격은 어려웠다. 출루해서 득점으로 연결하기 어려웠다. 오늘은 홈런이 나와서 득점했지만 출루해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에서는 과제를 남겼지만 수비는 좋았다”고 답했다.

이날 미국이 대만을 잡아주며 한국이 도쿄올림픽으로 향하는 길이 훨씬 수월해졌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2승 1패, 대만은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잠시 후 오후 7시 멕시코를 꺾으면 결승전 및 도쿄올림픽행을 동시에 확정 짓는다.

미국 또한 도쿄올림픽 진출을 향한 작은 희망을 남겼다. 미국이 올림픽으로 가려면 같은 대륙의 멕시코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야 한다. 멕시코가 이날 저녁 한국에 패한 뒤 3, 4위전에서 다시 만나 승리하는 길이 유일하다. 멕시코가 한국을 꺾으면 올림픽행 티켓을 멕시코에 내주게 된다. 미국이 한국을 응원하는 이유다.

브로셔스 감독은 “한국-멕시코전은 우리에겐 중요한 경기다. 절대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호주-대만전에 의해 우리가 3위 결정전에 오를 수도 있다. 올림픽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일요일에 어느 팀과 붙을지 모르겠지만 3위 결정전에 올라 동메달을 따고 싶다”는 소망을 남겼다.

[미국 스캇 브로셔스 감독.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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