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리키’ 현실공감 가족드라마, ‘어느 가족’ ‘기생충’ 잇는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노미네이트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석 매진의 화제작 ‘미안해요, 리키’가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과, 제 72회 수상작 ‘기생충’을 잇는 현실 공감에 거장의 터치를 더한 가족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배우 키키 키린의 유작이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영화 ‘어느 가족’, 올해 칸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황금종려상 수상 및 천만 관객 돌파로 화제를 모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그리고 <나,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감독의 신작, ‘미안해요, 리키’ 사이에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칸 영화제의 선택을 받은 거장의 현실 공감 가족 드라마라는 것. 켄 로치 감독이 항상 시간이 부족한 당신에게 부치는 편지, ‘미안해요, 리키’가 ‘어느 가족’과 ‘기생충’을 잇는 칸의 선택을 받은 거장의 현실 공감 가족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어느 가족’은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가족의 다양한 얼굴을 담아온 일본의 시네아스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으로,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던 비 혈연 가족이 뜻밖의 사건으로 서로 흩어지며 각자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피가 섞인 가족도, 법적으로 묶인 가족도 아니지만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던 도둑 가족의 이야기는 찡한 여운을 주며 진정한 의미의 가족에 대해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으로, 한국 최초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은 전원 백수 기택 가족의 장남 기우가 박사장 가족에 고액 과외강사가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가족희비극이다. 함께 뭉치면 못할 것이 없는 개성 넘치는 가족의 블랙 코미디 속 서늘한 현실 감각은 두 가족 사이의 의미심장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개봉 후 천만 관객을 돌파한 ‘기생충’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입증하며 현실에 기반을 둔 가족 드라마의 색다른 지점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기생충’과 함께 노미네이트된 ‘미안해요, 리키’는 한 가족의 드라마를 통해 매일 성실하게 일하는 우리가 정작 행복할 시간이 없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미안해요, 리키’는 안정적인 삶을 꿈꾸며 택배 회사에 취직한 가장 리키가 예상 밖의 난관을 마주하며 가족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현실 공감 가족 드라마. 그동안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비롯한 유수의 작품을 통해서 현실 사회에 대한 시사점을 던진 켄 로치 감독은 이번에는 영국 뉴캐슬에 살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포착하며 일상 속 행복과 삶의 애환을 함께 녹여내는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그 결과 ‘미안해요, 리키’는 '마스터피스! 켄 로치 최고의 영화가 탄생했다!'(Screen Daily)는 극찬을 받으며 오늘,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로 완성되었다. 매일 최선을 다해 살지만 항상 시간이 부족하고, 가족을 위해 일할수록 가족과 멀어지는 아이러니를 담은 ‘미안해요, 리키’는 '근본적인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삶의 이유가 되는 뜨거운 가족애를 보여주며 올해 연말,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미안해요, 리키’는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기생충’과 함께 프리미어 상영된 것을 시작으로,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7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감동을 전했다. 특히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이콘 부문에 상영되며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회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켄 로치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했다.

전 세계 언론은 "마스터피스! 켄 로치 최고의 영화가 탄생했다!"-Screen Daily, "인간에 대한 뜨거운 공감을 담은 드라마. 강력한 클라이막스 씬으로 치달으며 숨을 멎게 만든다"-The Hollywood Reporter, "켄 로치는 유머와 인류애의 순간으로 빛나는 활기있고 강력한 영화를 창조했다"-CineVue, "사람들의 일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또 다른 친밀하고 힘있는 드라마"-Variety, "블루칼라의 시인이라 불리는 감독이 다시 카메라를 들어야 했던 이유"-Nobless 등 극찬을 보냈다.

12월 19일 개봉.

[사진 =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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