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코리아 합류' 한화 박주홍, "변화를 주기 위해 결정"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변화를 주기 위해 결정했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에 합류한 박주홍(한화 이글스)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박주홍을 포함한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21일부터 열리는 호주프로야구(ABL)에 출전한다.

1999년생 좌완투수인 박주홍은 한화가 기대하는 영건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22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68을 남긴 박주홍은 올시즌을 선발투수로 시작했다. 하지만 연이은 부진 속 2군과 불펜으로 자리가 바뀌었다. 29경기 승리 없이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8.

당초 한화에서는 서균이 질롱코리아에 보내려고 했지만 투구폼 교정으로 인해 그 대상자가 박주홍으로 바뀌었다.

박주홍은 호주 리그에 대한 물음에 "TV 중계로 몇 번 봤는데 투수들의 공이 빠른 것 같았다"라고 밝힌 뒤 "가서 많이 배우고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선발로 올시즌을 시작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올해 성적이 안 좋았는데 질롱코리아를 통해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변화를 주기 위해서 결정을 했다"라고 합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선수들은 12월과 1월에 야구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호주의 경우 계절이 반대라고 하더라도 이미 한 시즌을 막 끝낸 상황이기에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 박주홍은 "12월, 1월에 야구를 하는 것이 낯설수도 있지만 부상만 없다면 이를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번 호주리그에서는 변화구를 다듬을 계획이다. 그는 "직구도 직구지만 변화구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 변화구, 그 중에서도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2년간 만만치 않은 1군 무대를 실감한 박주홍이 질롱코리아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질롱코리아에 합류한 한화 박주홍.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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