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코리아 합류' 롯데 노경은, "한국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연습이라는 생각보다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자부심을 갖고 하겠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에 합류한 노경은(롯데 자이언츠)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노경은을 포함한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21일부터 열리는 호주프로야구(ABL)에 출전한다.

노경은은 이번 질롱코리아 선수들 중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저연차이기에 노경은의 존재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8시즌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 한 축을 담당한 노경은은 2019시즌 단 한 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2018시즌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한 것.

다행히 2020시즌 프로 경력이 이어지게 됐다. 지난 4일 원소속팀인 롯데와 2년 총액 1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옵션 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것. 올시즌 실전 경험이 없었던 그는 질롱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노경은은 "호주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을 모아서 뛰는 팀인만큼 연습이라는 생각보다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자부심을 갖고 하겠다. 호주리그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질롱코리아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합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성민규) 단장님께서 제안을 하셨을 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받아 들였다"라고 전했다.

주위의 우려와 달리 실전감각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단언했다. 노경은은 "몸 상태는 4월부터 계속 똑같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에 맞춰져 있다"라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린다기보다는 작년 투구 때 감각이나 구종을 다시 확인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노경은은 다른 대부분의 선수들과 10살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한 느낌은 어떨까. 노경은은 "최고참인데 어린 선수들이 눈치 보지 않고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팀 분위기를 밝게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해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다음 시즌 활약도 다짐했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에 합류한 롯데 노경은.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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