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일본 지바 이후광 기자] 한국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된 대만에 0-7 완패를 당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오프닝라운드 3전 전승에 슈퍼라운드 1차전 미국전을 승리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를 기록했다. 슈퍼라운드 성적은 2승 1패. 오프닝라운드 C조 1위에 올라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임했다.

믿었던 선발 김광현이 3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2사 1, 2루는 극복했지만 2회와 4회 모두 하위 타선에 예상치 못한 적시타를 허용했다. 네 번째 투수로 올라온 원종현은 7회 2사 1, 2루서 천쥔시우에게 승기를 내주는 3점홈런을 맞았다.

타선도 대만 마운드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선발 장이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회 볼넷과 보크로 얻은 2사 2, 3루, 2회 볼넷과 안타로 맞이한 2사 1, 2루를 살리지 못했고, 3회부터 안정을 찾은 장이를 상대로 꽁꽁 묶였다. 이어 올라온 ‘한국전 단골 투수’ 천관위에게도 득점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였는데 상대팀에서 모든 면에서 졌다”며 “경기를 매일 이길 순 없다. 진 경기는 빨리 잊고 앞으로 이틀 경기가 없어 다시 추슬러서 멕시코전 잘하겠다”고 총평했다.

멕시코전 타선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내일과 모레 경기 없으니 편하게 쉬면서 타격코치와 상의해 멕시코전 라인업을 들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패배로 16일 일본전이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일본전에 앞서 멕시코전이 먼저 있어 멕시코전부터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일본전은 미리 걱정 안 한다. 멕시코를 이겨야 다음 게 있으니 하여튼 멕시코전 최선 다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장을 떠났다.

[김경문 감독. 사진 = 일본 지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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