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세계적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마블영화 비판에 대해 반격했다.

앞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나는 마블 영화들이 시네마가 아니라고 했다. 내가 설명해줄게’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마블 영화에는 새로운 것이 없으며, 미스터리와 정서적인 위험이 없다. 그들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이미지는 특정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만들어졌으며, 한정된 테마들을 조금씩 변주하도록 디자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빈 파이기는 10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블영화가 시네마가 아니라고 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감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를 포함한 마블의 모든 사람들은 시네마를 사랑하고,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 보러 가는 것을 사랑하고, 사람들이 꽉 찬 극장에서 서로 공감하는 것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마틴 스콜세지는 “마블 영화에는 새로운 것이 없으며, 미스터리와 정서적인 위험이 없다. 그들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이미지는 특정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만들어졌으며, 한정된 테마들을 조금씩 변주하도록 디자인됐다”고 지적했다.

케빈 파이기는 “마블은 다른 타입의 영화를 만든다. ‘앤트맨’은 하이스트 무비로,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는 정치 스릴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시빌워’를 만들었다. 두 명의 가장 유명한 캐릭터가 신학적, 물리적 변화를 겪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피니티 워’에서 주인공의 절반을 죽였다. 나는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고 다른 장소로 가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재미있다”고 밝혔다.

케빈 파이기는 “모든 사람들은 시네마와 예술에 다른 정의를 갖고 있고, 위험 감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은 의견이 있고, 그 의견을 신문에 기고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에 우리는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블 영화를 둘러싼 이러한 논란은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영화팬들의 토론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AFP/BB NEWS, 뉴욕타임스, 할리우드 리포터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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