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과 세리머니에도...英 기자, "에버턴 팬들에겐 가식"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자신의 백태클이 발단이 돼 골절 부상을 입은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 사과 세리머니를 했다. 하지만 에버턴 팬들은 손흥민이 피해자인척 한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전에서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하다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항소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이를 받아 들이면서 징계가 철회됐다. 손흥민의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서 멀티골을 터트린 뒤 카메라를 향하 두손을 모으며 사과의 세리머니를 했다. 고메스를 향한 미안함의 표시였다.

손흥민의 사과 세리머니는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였다. 영국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에코는 지난 8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손흥민의 퇴장 징계 철회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들은 손흥민이 악의적인 의도에서 태클을 한건 아니지만, 고메스의 돌파를 저지하려는 ‘위험한 태클’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담 존스 기사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피해자로 포장했다”면서 “사과 세리머니는 공허했고, 이는 에버턴 팬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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