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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리포트: 윤호영 OUT-사보비치 IN, 어떤 변화 일어났나
19-11-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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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공수의 핵이 다쳤어."

DB 이상범 감독은 9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발등)뼈에 금이 갔는데, 그 사이로 진액이 나와야 한다. 빨라야 12월 중순 복귀다. 공수의 핵이 다쳤다"라고 했다. DB는 2일 삼성전서 다친 윤호영 없이 1개월 반 정도를 버텨야 한다.

그나마 허웅과 김현호가 부상을 털어내고 동시에 돌아왔다. 그러나 이 감독은 허웅과 김현호의 복귀보다 윤호영의 공백이 더 크다고 봤다. 이해가 된다. 시즌 초반 DB가 가장 강력한 부분은 골밑 수비다. 윤호영~김종규~치나누 오누아쿠로 이어지는 트리플포스트의 위력이 엄청났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이 감독은 "60점대를 내줬다가, 100점대를 내주고 그랬다. 아직 안 맞는다는 증거"라고 했다. 예를 들어 골밑을 막으려는 습성이 있는 김종규나 오누아쿠의 외곽 수비를 나가는 타이밍과 동선, 그에 맞는 수비 코트밸런스에서 미세하게 조정할 부분이 있었다. 그 약점을 내, 외곽 커버가 되고 센스가 좋은 윤호영이 메워왔다. 그러나 당분간 그 부분을 기대할 수 없다.

트리플포스트를 승부처에 가동하지 못하면서, 이 감독은 선수 기용 로테이션의 변화를 선언했다. "오늘부터는 조금씩 바꿔볼 것"이라고 했다. 일단 김종규와 오누아쿠의 동시 기용시
간을 대폭 줄였다. 허웅과 김현호가 돌아오면서, 노련한 김태술을 2쿼터부터 기용하기도 했다. 발이 느린 김태술과 공격성향이 강한 김민구는 수비력이 약하다. 때문에 4쿼터 승부처에 외곽포를 많이 맞는 약점도 있었다. 이 부분을 허웅과 김현호로 절묘하게 메우면서, 윤호영의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 감독의 로테이션 변화는 거의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리온의 시스템 변화가 더욱 극적이었다. 오리온은 올루 아숄루를 퇴출하고 KBL 최초의 유럽리거 보리스 사보비치를 영입했다. 전형적인 스트레치4.

운동능력은 돋보이지 않았다. 슈팅 감각도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내, 외곽을 오가며 코트밸런스를 절묘하게 맞췄다. 장재석과 이승현에게 감각적으로 빼주는 패스도 일품이었다. 사보비치가 외곽으로 오누아쿠 혹은 칼렙 그린을 끌어내면서, 자연스럽게 스페이스가 커졌다. 이현민과 장재석의 2대2, 이승현과 최진수의 돌파 공간까지 커졌다. 특히 올 시즌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최진수에게 숨통이 트였다.

최진수~사보비치~장재석으로 3~5번을 꾸리면서, 발바닥이 좋지 않은 이승현의 출전시간을 관리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는 허일영의 공백도 절묘하게 메웠다. 기복이 심한 조던 하워드의 의존도도 낮췄다. 하워드는 득점력이 있지만, 2대2나 팀 오펜스 전개에 약점이 있었다.

오리온은 스페이스 공격이 살아나면서, 수비 응집력까지 끌어올렸다. DB는 실책이 잦았다. 그러면서 3쿼터 중반까지 오리온의 10점 내외 우세가 이어졌다. DB는 3쿼터 막판 오누아쿠의 덩크슛, 스틸과 3점 버저비터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4쿼터 중반까지 서로 흐름을 타지 못했다. 여전히 오리온의 10점 내외 리드. 오리온이 먼저 움직였다. 이승현~최진수~사보비치로 버티다, 하워드와 장재석을 투입했다. 그러자 DB도 그린 대신 오누아쿠가 들어왔다.

DB는 김태술 특유의 스크린을 받은 뒤 45도 뱅크슛이 나왔다. 이후 김민구의 속공 3점포로 6점차로 접근. 승부처였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실책을 주고 받았다. DB는 외곽도 터지지 않은데도 이지샷도 많이 놓쳤다. 김민구의 연속 오픈 3점슛 두 차례 실수가 컸다. 그렇게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 결국 오리온의 71-63 승리.

오리온은 사보비치가 들어오면서, 스페이스 공격과 다양한 옵션을 강화했다. 이승현의 출전시간을 관리하면서, 최진수가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반면 DB는 윤호영의 공백이 컸다. 사보비치가 투입되자 수비에 정돈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극심한 외곽슛 난조(야투율 34%)와 많은 턴오버(17개)도 뼈 아팠다.

[사보비치. 사진 = KBL 제공] 원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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