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10+득점’ SK, 전자랜드 꺾고 홈 6연승…단독 선두 도약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서울 SK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0-63 완승을 따냈다.

SK는 2연승 및 홈 6연승을 질주,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원정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공동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원주 DB가 고양 오리온에 패하면 2위가 된다.

자밀 워니(15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최준용(14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좋은 슛 감각을 발휘했다. 불의의 부상을 입었던 김선형(12득점 4어시스트)도 금세 돌아와 존재감을 과시했다. 애런 헤인즈(1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KBL 역대 2호 통산 1만 500득점을 돌파했다.

SK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 가운데 전자랜드의 3점슛을 봉쇄하는데 실패, 초반 흐름을 넘겨준 것. 김선형이 상대와 충돌, 잠시 자리를 비우는 악재까지 겹친 SK는 11-19로 1쿼터를 마쳤다.

SK는 2쿼터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전자랜드의 3점슛을 원천봉쇄한 가운데 최준용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린 SK는 김선형의 돌파력까지 발휘돼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 막판 5분간 전자랜드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은 SK는 34-31로 2쿼터를 끝냈다.

SK는 3쿼터에도 리드를 이어갔다. 워니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은 SK는 최준용이 또 다시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켜 전자랜드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SK는 안영준의 골밑득점, 김선형의 자유투 등을 더해 57-48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역시 SK를 위한 시간이었다. 4쿼터 초반 안영준의 3점슛, 김선형의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묶어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SK는 이후 줄곧 흐름을 유지했다. 김선형과 최부경이 중거리슛을 터뜨려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은 SK는 경기종료 4분여전 최성원의 3점슛으로 격차를 17점까지 벌렸다. SK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SK는 오는 10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3연승 및 홈 7연승을 노린다. 전자랜드는 같은 날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SK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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