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대폭 삭감 감수” 마쓰자카, 14년 만에 세이부 복귀 임박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쓰자카 다이스케(39)의 친정팀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것도 감수하며 세이부 라이온즈로 돌아갈 계획이다.

일본언론 ‘닛칸스포츠’는 9일 “세이부가 주니치 드래건스를 떠난 마쓰자카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세이부는 오는 12일 12개 구단 합동 입단 테스트 직후 마쓰자카와의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쓰자카에게 세이부는 친정팀이다. 지난 1999년 세이부에서 데뷔한 마쓰자카는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줄곧 세이부에서 뛰었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2006년 이후 14년만의 친정팀 복귀다.

‘닛칸스포츠’는 “마쓰자카 측에서도 연봉 대폭 삭감을 감수하고 있어 계약은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마쓰자카의 2019시즌 연봉은 8,000만엔(약 8억 8,000만원)이었다.

세이부는 2014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 일본프로야구 복귀를 선언한 당시에도 마쓰자카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3년 총액 12억엔이라는 거액을 제시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마쓰자카를 품었다.

부상으로 소프트뱅크의 기대에 못 미쳤던 마쓰자카는 2018시즌에 재기했지만, 2019시즌은 어깨부상 여파로 2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마쓰자카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던 주니치를 떠나 세이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닛칸스포츠’는 “세이부는 의료적인 면에서 매우 좋은 환경을 지닌 팀이다. 세이부가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다. 세이부는 40세가 되는 마쓰자카가 완벽한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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