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무실점' 박종훈 "쿠바전, 재밌는 경험이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중남미 맞춤형 선발 기용은 성공적이었다. 잠수함투수 박종훈(28)이 쿠바 격파의 선봉에 섰다.

박종훈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 쿠바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한국이 7-0으로 완승을 거두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경기 후 박종훈은 "큰 대회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다행히 무실점 투구를 했다. 다음에도 팀에 누가 되지 않게 준비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그래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아쉬움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박종훈은 "내가 5~6이닝을 던지는 것보다 매 이닝마다 잘 막자는 생각 뿐이었다"라면서 "나는 (양)현종이 형, (김)광현이 형 같은 투수가 아니다. 5~6회를 던지지 않았지만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이 직접 마주한 쿠바 타자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스윙이 많이 다르더라"는 박종훈은 "2회까지는 큰 스윙을 하다가 그 다음부터는 맞히려는 경향이 강했다. (양)의지 형이 리드를 너무 잘 해줬다. 재밌는 경험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제 슈퍼라운드로 향하는 박종훈은 "어떤 팀을 만나도 점수를 주지 않는 피칭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박종훈이 8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 vs 쿠바의 경기 5회초 무사 1루서 교체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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