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4억 5천"…사기 피소 강은탁 母, 공사 공지→잠수 의혹 [MD리뷰] ('연예가중계')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연예가중계'가 강은탁 가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헬스장 회원들과 만난 가운데, 회원들은 "강은탁을 믿고 헬스클럽에 다녔다"라고 호소했따.

8일 밤 방송된 KBS 2TV 연예 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서는 배우 강은탁의 모친 A씨가 사기 혐의 피소된 것과 관련한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A씨는 한 호텔에서 피트니스클럽을 운영하던 중 갑작스레 업무 종료를 통보한 뒤 회원들의 보증금을 반납하지 않아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70여 명으로부터 고소당했다.

이에 '연예가중계' 측은 강은탁의 모친과 동생이 공동으로 운영하던 고급 피트니스클럽의 회원들을 직접 만났다. 고소인들은 "가끔 강은탁이 와서 운동도 했다. 연예인들이나 공인들은 늘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람 아니냐. 그래서 신뢰할 수밖에 없었. 공인이 와서 운동도 하고 동생이 운영한다고 하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 고소인은 "호텔 밖으로도 홍보가 많았다. 당연히 호텔 피트니스라고 생각했다. 연 회원가가 80만원 이하였으니까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6월부터 단수, 공사 핑계가 문제가 왔다. 8월 중순 쯤에 직접 가보니까 아무것도 없었다. 부도 난 회사처럼 휑한 먼지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고소인들에 따르면 해당 헬스클럽의 총 회원은 1000여명 정도고, 그 중 고소한 회원은 270명이다. 이들은 "피해 금액 규모는 약 4억 5천억 원이다"며 "참여 안 한 사람도 많으니 피해 금액은 10억 이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직접 피트니스 클럽을 찾아갔다. 이미 모든 시설을 철거된 상황이었다. 호텔 측도 전기를 끊었고 법원으로부터는 부동산인도강제집행명령까지 내려졌다. 이에고소인들은 "공사한다고 거짓말하고 기구 팔고 도망간 거다"라고 억울해했다.

또 고소인들은 "실질적으로 경영했던 둘째 아들(강은탁의 동생)도 찾아갔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사무실 역시 굳게 문이 닫혀 있었다. 결국 고소인들은 강은탁의 소속사에 전화하기에까지 이르렀다. 당시 소속사는 "강은탁은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던 바.

제작진이 직접 소속사를 찾아갔지만 소속사는 지난 7월 이사간 상태였다. 한 변호사는 이 사태를 두고 "피해자들은 답답하니까 공인인 연예인에게 해결을 바랄 수 있겠지만 강은탁 씨가 직접적으로 피해 금액을 변제한다든지, 형사적인 책임을 지는 건 어려울 것 같다. 강은탁 씨의 어머니와 동생이 법률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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