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원정 연패사슬을 끊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 삼성은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6-65로 승리했다.

김동욱(20득점 3점슛 5개 2어시스트)이 좋은 슛 감각을 과시했고, 델로이 제임스(15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도 제몫을 했다. 이관희(13득점 5리바운드 3스틸), 김준일(10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7위 삼성은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수확해 공동 5위 그룹 안양 KGC인삼공사, 부산 KT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더불어 원정 3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9위 LG는 올 시즌 가장 먼저 10패(4승)를 당하는 굴욕을 입었다.

삼성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삼성은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4-10 열세를 보여 캐디 라렌에게 14실점, 초반 흐름을 넘겨준 것. 속공마저 침묵,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한 삼성은 1쿼터를 15-26으로 마쳤다.

삼성은 2쿼터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장민국, 김동욱 등이 3점슛을 터뜨려 추격에 나선 삼성은 이관희의 돌파력까지 더해져 단숨에 접전을 만들었다. LG 외국선수들을 총 4득점으로 묶은 삼성은 2쿼터를 35-39로 끝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3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제임스, 김동욱이 각각 3점슛을 2개씩 터뜨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후 이관희와 김준일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1-51이었다.

삼성은 4쿼터에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삼성은 라렌을 봉쇄하지 못해 쫓긴 것도 잠시, 또 다시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갈라 LG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경기종료 1분여전 격차를 9점으로 벌린 김동욱의 3점슛은 사실상 쐐기득점이었다.

삼성은 오는 13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LG는 1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김동욱.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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