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인정, 다른 행보…'활동 강행' 엑스원vs'컴백 무산+방송가 손절' 아이즈원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안준영 PD가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파생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X1)이 극과 극 대처 방안으로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앞서 5일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구속됐다.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 시리즈를 제작하며 생방송 시청자 투표를 조작해 순위를 임의로 바꿨다는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방영된 시즌3 '프로듀스 48'과 올해 선보인 시즌4 '프로듀스X101'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에서 파생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엑스원도 '조작 사태'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으나 극과 극 온도 차를 보이며 여론을 더욱 들끓게 했다.

먼저 아이즈원은 컴백이 무산되고, 방송가로부터 '손절'을 당했다. 11일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 컴백 쇼케이스 취소를 시작으로, 앨범 발매일 연기, Mnet에서 방영 예정이던 컴백쇼 '오프더레코드' 편성도 연기됐다.

뿐만 아니라 방송가는 '아이즈원 지우기'에 나선 상황. 이번 컴백으로 각종 예능 스케줄을 소화했던 아이즈원이지만, 끝내 만나볼 수 없게 됐다. JTBC '아이돌룸'은 아이즈원 편 방송 미정을 알렸으며,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은 아이즈원이 등장하는 9일 방송 결방을 결정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는 MC 안유진을 비롯해 아이즈원 멤버들의 출연 분량을 통편집해 내보내기로 했다.

이처럼 아이즈원은 줄줄이 스케줄을 취소하며 '직격탄'을 맞은 반면, 엑스원은 여론 악화에도 '활동 강행'을 밀어붙이고 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

안준영 PD의 구속과 조작 인정에도 불구하고, "스케줄에 변동 사항은 없다"라는 뜻에 변함이 없는 엑스원이다. 이들은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K팝 페스타 인 방콕' 무대, 오는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2019 VLIVE AWARDS ‘V HEARTBEAT)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며 논란을 야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오프더레코드, Mnet]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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