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FA 전략 "스피드가 중요한 게 아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9위에 그친 한화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FA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있을까.

정민철 단장 체제로 변화한 한화 프런트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우선 김태균, 정우람, 이성열, 윤규진 등 내부 FA 4명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잔류를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한번씩 다 만났다"는 정민철 단장은 "첫 만남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라고 내부 FA 4명에게 잔류를 요청했음을 밝혔다.

지난 오프시즌에는 내부 FA 협상이 쉽게 결론이 나오지 않았고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에야 겨우 합의를 이끌어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떨까. 하지만 정민철 단장은 '속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정민철 단장은 "여유 있게 진행할 생각이다. 단장을 맡은 게 처음이라 선수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봐야 한다. 많은 대화를 통해 잡음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피드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한 정민철 단장. 만약 한화가 외부 FA 영입에 계획이 있다면 내부 FA 단속과 외부 FA 영입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철 단장은 "시기적으로는 그래야 할 것 같다. 한 가지를 점진적으로 하는 게 좋지만 시간이 겹칠 것 같다"라면서 외부 FA 영입에 대해서는 "리스트업을 하고 현장과 교감을 나눈 뒤 결정할 것"이라고 구단 입장을 전했다. 한화가 내부 FA 단속은 물론 원하는 방향의 전력보강까지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김태균(왼쪽)과 정우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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