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2라운드부터 진짜 시즌이라 생각"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오늘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이대성(울산 현대모비스)은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점슛 4방 포함,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과 라건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전자랜드를 꺾고 4연패를 끊었다.

이대성은 지난 2일 서울 SK전에서 3점슛 7개 등 28점을 올렸지만 웃을 수 없었다. 팀이 패하며 4연패에 빠졌기 때문.

이날은 달랐다. 현대모비스는 모처럼 디펜딩 챔피언 위용을 드러내며 전자랜드에 완승했다. 이대성 역시 요소요소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후 이대성은 "전자랜드가 상승세에 있는 팀이고, 강팀인데 원정에서 승리했다"라며 "평상시 승리보다 더 의미있는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현대모비스에 들어온 뒤에 팀이 이렇게 진 적도, 분위기가 다운된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오늘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라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날 선수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던 이유로는 휴식을 꼽았다. 이대성은 "오늘 전투력이 좋아 보이지 않았나?"라며 "우리팀이 연습량이 많은팀인데 분위기가 너무 다운돼있다보니 감독님께서 오히려 휴식을 더 주셨다. 잘 쉬니까 에너지가 많았던 것 같다. 잘 쉬고 잘 충전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복이 심한 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1라운드 때는 뛰면 안 될 정도의 몸 상태였다"라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뛰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성은 "지금도 부상은 있지만 핑계댈 정도의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2라운드부터 진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기만 한다면 기복은 없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모비스 이대성.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