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멀티히트&도루' 민병헌, 톱타자도 완벽수행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지난 두 경기만 놓고 보면 타자들 중에서 가장 팀 공헌이 높다. 베테랑 오른손 외야수 민병헌(롯데)이다.

민병헌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C조 2차전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에 1볼넷, 1득점으로 톱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역시 경험이 많은 타자다웠다.

민병헌은 6일 호주와의 첫 경기서는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은 캐나다가 선발투수로 좌완 로버츠 자스트리즈니를 내세우자 민병헌을 톱타자로 올렸다.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0-0이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자스트리즈니의 2구를 공략,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디셉션이 좋은 좌완투수. 변화구의 각이 좋은데다 스리쿼터에 가까웠다. 좀처럼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 실제 삼진을 두 차례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6회 스스로 안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 김하성 타석에선 1B2S서 4구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이 방망이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단독도루였다. 변화구 타이밍을 잃고 과감하게 움직인 게 적중했다.

그러자 자스트리즈니가 흔들리면서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후 투수가 교체됐다. 만루 찬스서 김재환의 결승 2타점 우전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민병헌의 6회 안타와 도루의 가치가 상당히 높았다.

민병헌은 8회에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하성의 희생번트에 2루에 들어갔다. 대주자 박민우로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8번이든, 톱타자든 민병헌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속적인 활약이 필요하다.

[민병헌.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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