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26점 21R'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꺾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현대모비스가 연패 사슬을 끊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라건아와 이대성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0-59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4승 7패. 순위도 9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가 됐다. 8승 3패.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24-19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4-6에서 박경상의 3점포로 역전한 뒤 박경상의 연이은 득점과 함지훈의 바스켓카운트로 17-6까지 벌렸다. 상대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3점을 연속으로 뽑은 것. 이후 전자랜드가 차바위, 이대헌, 김낙현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2쿼터는 현대모비스의 일방적 우세였다. 배수용과 김상규의 득점으로 착실히 점수를 보탠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으로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한 때 14점차까지 앞선 현대모비스는 41-29로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열세와 함께 야투 적중률까지 떨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전자랜드의 2쿼터 야투 성공류은 단 24%(17개 시도 4개 성공)에 그쳤다.

3쿼터 흐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대성의 3점슛으로 3쿼터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속공 득점에 이어 이대성, 양동근, 서명진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8-37, 20점차까지 넘어섰다.

이후 라건아의 속공 덩크로 분위기를 살린 현대모비스는 60-4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반전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쇼터에게 3점슛, 이대헌에게 속공 득점을 내주며 14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배수용의 3점포로 찬물을 끼얹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라건아는 26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변함없이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BL 데뷔 후 228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한 라건아는 조니 맥도웰을 제치고 역대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이대성도 12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으며 배수용도 11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양동근과 박경상도 8점씩.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야투 성공률이 31%에 그치며 현대모비스에 줄곧 끌려갔다. 4쿼터 들어 쇼터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뒤였다.

[현대모비스 라건아(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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