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플랜A' 美 언론이 제시한 필라델피아 FA 보강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오프시즌의 '큰손'이었던 필라델피아가 올해도 자금력을 과시할까. 필라델피아는 'FA 최대어'였던 브라이스 하퍼와 13년 3억 3300만 달러란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프로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81승 81패로 겨우 5할 승률을 맞추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같은 지구의 애틀랜타는 97승으로 지구 우승을 했고 워싱턴은 93승으로 와일드카드를 획득,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니 속이 쓰릴 만도 하다.

7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가 지적한 필라델피아의 필수 전력보강 포인트는 바로 투수다. 선발과 구원 모두 보강이 필요하다는 게 이 매체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애런 놀라-제이크 아리에타-잭 에플린-빈스 벨라스퀘스-닉 피베타로 짜여진 선발투수진은 얼마나 보강이 필요할까.

'CBS 스포츠'는 필라델피아가 영입을 고려할 FA 선발투수에 대해 "FA 최대어인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있고 이들 외에는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잭 휠러라는 확실한 옵션이 있다. 콜 해멀스와의 재결합은 어떤가? 해멀스와 1년 계약을 맺어 3선발을 맞기는 것도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플랜 A부터 D까지 제시하면서 필라델피아가 반드시 선발투수진을 보강해야 함을 강조했다. 류현진의 이름은 플랜 A부터 C까지 등장한다.

플랜 A는 콜-스트라스버그 중 1명, 류현진-범가너-휠러-오도리찌 중 1명을 영입하는 것이다. 플랜 B는 류현진-범가너-휠러-오도리찌 중 2명과 손을 잡는 것. 플랜 C는 류현진-범가너-휠러-오도리찌 중 1명과 해멀스-카이클 중 1명을 데려오는 것이다. 해멀스와 카이클을 동시에 영입하는 것이 플랜 D다.

'CBS 스포츠'는 "필라델피아는 놀라와 짝을 이룰 임팩트 있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그것이 아리에타를 영입한 이유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필라델피아의 선발로테이션에는 놀라와 함께 자리할 투수가 필요하고 아리에타와 에플린을 4~5선발로 밀어낼 누군가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놀라와 원투펀치를 이룰 1~2선발급 에이스와 확고한 3선발도 필요하다는 것. 과연 필라델피아가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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