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양현종 "목표는 슈퍼라운드서 이기는 경기하는 것"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역시 국가대표 에이스의 품격은 달랐다.

한국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WBSC 프리미어 12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대회 첫 경기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KBO 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인 그는 이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6이닝 동안 그는 안타 1개만 내줬다.

경기 후 양현종은 "첫 경기라 부담도 되고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면서 "첫 단추를 잘 꿰어서 기분 좋은 승리다. 우리의 목표는 일본 슈퍼라운드에 가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4회초 2사 2루 위기가 있었지만 닐슨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실투라고 생각했고 장타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위치였는데 운 좋게 삼진을 잡았다. 실투도 몇 차례 있었지만 운이 많이 따라서 좋은 경기로 마무리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마주한 국제대회의 스트라이크존과 호주 타자들의 움직임은 어땠을까. "리그보다는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것 같다. 양의지 형도 넓게 활용하자고 했고 그에 맞춰서 잘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양현종은 "호주에 대해서는 전력분석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많은 공부가 됐고 도움이 됐다. 호주 타자들이 우리가 분석한 것보다는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지난 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았다. 양현종은 "작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첫 경기에 팀이 패해서 많이 미안했는데 오늘은 길게 던진다는 생각하지 않고 불펜투수들이 많아서 한 이닝씩 잘 막으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2회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얻으면서 힘이 됐고 긴장이 풀리면서 과감하게 피칭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발 양현종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 C조 대한민국-호주 경기 5회초 첫 타자 웨이드를 삼진으로 잡았다. 경기는 대한민국이 3-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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