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날카롭지 않았던 호주, 무안타 굴욕 당할 뻔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호주야구는 세계적의 복병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게 일반론이다. 그러나 적어도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한국과의 첫 경기서는 날카롭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C조 첫 경기서 호주를 5-0으로 눌렀다. 김경문호의 투타 짜임새가 돋보였지만, 호주가 상대적으로 역부족이었다.

타선의 경우 양현종의 포심-체인지업 위주의 패턴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물론 양현종의 구위와 제구력은 KBO리그 최상위급이다. 하지만, 개개인이든 벤치든 전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끌려갔다. 유일한 1안타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로비 글랜디닝의 3유간 깊숙한 지역으로 향하는 안타였다. 한국 유격수 김하성이 잡다 놓친 타구였다.

수비에선 좋은 수비와 매끄럽지 않은 수비가 각각 한 차례씩 나왔다. 2회말 무사 1루서 양의지의 타구는 사실상 좌선상으로 빠지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3루수 대릴 조지가 몸을 날려 걷어낸 뒤 강한 어깨로 1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양의지의 발이 느리긴 했지만, 조지의 수비가 매끄러웠다.

그러나 3회말에는 무사 1루서 이정후가 우측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잘 따라간 우익수 팀 케넬리가 타구를 더듬었고, 타구는 자신의 몸 뒤로 흘러갔다. 1루 주자 김하성이 홈으로 파고 들었다. 호주 내야진은 뒤늦게 2루에서 오버런하던 이정후를 아웃했으나 흐름을 넘겨준 뒤였다.

결국 호주는 1안타 무득점으로 첫 경기를 마쳤다. 마운드는 한국 타선을 4점으로 막았으니 할 만큼 했지만, 상대적으로 야수들이 무기력했다. 무안타 무득점 굴욕을 간신히 피했다. 호주는 한국, 대만과 도쿄올림픽 티켓 경쟁을 벌인다. 추후 한국과 승률이 같아질 경우 불리해진다.

[호주 미첼 닐슨의 헛스윙(위), 호주 덕아웃(아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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