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위안, 장민국 2072일 만에 더블 더블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비록 삼성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패배 속에 얻은 수확도 있었다. 포워드 장민국이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 임동섭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서울 삼성은 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1-74로 패했다. 삼성은 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S-더비’ 4연패까지 당했다.

비록 삼성은 패했지만, 장민국은 좋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교체멤버로 출전, 올 시즌에 가장 많은 30분 15초를 소화한 장민국은 15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11리바운드는 팀 내 최다기록이었다.

장민국이 더블 더블을 작성한 것은 전주 KCC 시절이던 2014년 3월 4일 인천 전자랜드전(11득점 13리바운드) 이후 무려 2,072일만이다. 장민국의 개인 통산 2번째 더블 더블이었다.

삼성은 임동섭이 허리부상을 당해 약 4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은 평균 34.1리바운드를 기록, 이 부문 8위에 머물러있다.

닉 미네라스 역시 200cm의 신장을 지녔지만, 평균 리바운드는 5.4개에 불과하다. “그동안 2~3번으로 뛴 선수다 보니 리바운드, 몸싸움에 익숙하지 않다. 수비 리바운드 2개만 더 잡아달라고 했다”라는 게 이상민 감독의 설명이다. 장민국의 더블 더블이 삼성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유다.

이상민 감독은 장민국에 대해 “SK에게 속공을 허용하는 한이 있어도 공격 리바운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는데 높은 (리바운드)참여도를 보여줬다. (장)민국이가 모처럼 많은 시간을 소화했고, 충분히 제몫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장민국.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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