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문경은 감독 “실책 많아 답답한 경기였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SK가 뒷심을 발휘, 2연패 위기서 벗어났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4-71로 승리했다. SK는 삼성전 4연승을 질주, 1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SK는 자밀 워니(18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김민수(15득점 3리바운드)와 김선형(1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SK는 4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4쿼터 막판 김선형과 김민수의 연속 4득점으로 되찾은 주도권을 지킨 끝에 경기를 마쳤다. “40리바운드 이상을 따내면 승률이 높다”라는 문경은 감독의 말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4-39 우위를 점했다. 다만, 실책이 13개 나온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결과적으로 이겨서 다행이다. 1쿼터에 잘 풀어나갔는데 실책이 많아 양 팀 모두 답답한 경기를 했다. 실책이 때문에 한때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해 어렵게 승리를 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생각과 다르게 3~4쿼터가 이어졌다. 김선형, 최준용이 많은 시간을 소화하게 됐다. 선수들이 약점을 스스로 코트에서 보여준 것 같아 야단 아닌 야단도 쳤다. 홈에서 1위 팀인 전자랜드와 붙어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SK는 최근 들어 최성원을 선발로 기용한 후 1쿼터 중반부터 김선형을 투입하는 용병술을 구사하고 있다. 김선형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문경은 감독의 조치다.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김선형의 출전시간을 30분 초반으로 조절해주기 위해서다. 수비까지 하다 보니 체력 부담이 커진다. 40분을 다 뛸 수도 있지만, 그러다 보면 코트에서 쉬는 시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최성원으로 부담을 덜어줘서 김선형을 더 알차게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더불어 “최성원이 3~4분만 버텨주길 바랐는데, 최근에 10분에 가까운 시간도 버텨준다. 오늘도 김선형에게 3쿼터 막판 3분 정도 휴식을 주려고 했는데 잦은 실수로 로테이션을 못 가져간 게 아쉽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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