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더블 더블’ SK, S-더비 4연승 질주…삼성 2연승 마침표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SK가 뒷심을 발휘, 접전을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서울 SK는 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4-71로 승리했다.

SK는 삼성전, 이른바 ‘S-더비’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가 됐다. 더불어 1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반면, 7위 삼성은 3연승에 실패, 6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자밀 워니(18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김민수(15득점 3리바운드)와 김선형(1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SK는 전태풍이 2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등 고른 득점분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닉 미네라스 봉쇄에 실패 멀리 달아나진 못했다. 삼성에게 3개의 속공을 허용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SK는 24-21로 맞이한 2쿼터에도 접전을 펼쳤다. SK는 2쿼터 중반 약 4분간 무득점에 그쳐 위기를 맞았지만, 워니가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흐름을 되찾았다. SK는 2쿼터 막판 나온 김건우의 3점슛을 더해 39-33으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역시 팽팽했다. SK는 워니가 연달아 덩크슛을 터뜨려 달아나는 듯했지만, 장민국의 3점슛을 막지 못해 다시 접전이 전개됐다. 3쿼터 막판에는 김현수에게 역전 3점슛까지 허용했다. 이후 동점, 역전을 주고받던 SK는 3쿼터 종료 직전 시도한 워니의 골밑공격이 불발돼 54-54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가 전개됐다. 삼성이 김준일을 앞세우자, SK는 헤인즈와 최준용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었다. SK는 속공도 보다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SK였다. SK는 4쿼터 막판 연달아 실책을 범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1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직전 역전을 노린 삼성의 실책을 유도, 급한 불을 껐다. SK는 이어 워니가 삼성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3점차로 달아난 후 삼성의 3점슛을 봉쇄해 재역전승을 챙겼다.

SK는 오는 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2연승 및 단독 1위를 노린다. 삼성은 이에 앞서 8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자밀 워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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