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호주는 감독이 가장 유명? ML 105홈런+올림픽 銀 '화려한 경력'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프리미어 12에서는 메이저리거가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메이저리그 출신의 지도자는 종종 만날 수 있다.

한국과의 평가전을 위해 방한한 푸에르토리코의 후안 곤잘레스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홈런 개수만 434개에 달하는 거포였다.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호주의 데이비드 닐슨 감독도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84 105홈런 470타점을 기록했으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남겼다. 1992~1999년 밀워키에서 뛰었던 닐슨은 2000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딩고'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이종범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포수, 내야, 외야를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이제 한국과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는 닐슨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공식 기자회견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을 피하고 싶었다. 한국과 경기하게 되어서 흥분되고 기대된다"고 한국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닐슨 감독은 "한국은 프리미어 12와 올림픽을 우승한 엄청 강한 팀이다. KBO 리그도 선수층이 탄탄한 리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내일(6일) 경기가 더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마이너리거 출신과 호주프로야구 소속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우리도 국제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 믿고 있다"는 닐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여러 리그에서 경기를 치렀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일본과 대만에서도 평가전을 했다. 완전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투수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닐슨 감독은 6일 한국전 선발투수로 팀 애서튼을 예고했다. 애서튼은 2018-2019시즌 호주프로야구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은 이에 맞서 KBO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선수로 뛰며 호주의 은메달 사냥을 이끌기도 했던 닐슨 감독은 "선수로서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한 것은 큰 영광이다. 이제는 감독이라는 자리에 앉아서 올림픽에 출전하면 크나큰 영광이 될 것이다"라고 도쿄 올림픽에서 지휘봉을 잡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밀워키와 호주 대표팀 시절의 닐슨 감독의 모습.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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