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도 류현진 주목 “亞 최초 사이영상 도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32)이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일본언론도 최종 결과에 주목했다.

일본의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MVP, 사이영상, 신인상, 올해의 감독 등 주요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LA 다저스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5패 평균 자책점 2.32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이었고, 평균 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아시아 투수가 평균 자책점 1위를 차지한 것은 류현진이 최초의 사례였다.

뿐만 아니라 류현진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펼쳤고, 32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이달의 투수(5월)에 선정됐고,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과정에서 그렉 매덕스, 알 벤튼 등 메이저리그 전설들의 이름을 수 차례 소환하기도 했다.

기념비적인 시즌을 치렀지만, 사실 일본언론은 류현진을 비롯해 추신수(텍사스), 최지만(탬파베이) 등 한국선수들의 활약상을 조명하진 않았다. 류현진이 사이영상 후보에 포함됐다는 기사를 보도한 게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풀카운트’는 “류현진은 평균 자책점 1위를 차지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사이영상을 다투게 됐다. 아시아 투수 최초의 사이영상 도전이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사이영상은 오는 14일 발표된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게릿 콜(휴스턴), 찰리 모튼(탬파베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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