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텍사스 간다면 린-마이너에 이어 3선발"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FA 류현진(32)이 추신수(37)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해 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주 눈에 띄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텍사스 담당기자 T.R. 설리번은 5일(이하 한국시각) 독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텍사스의 스토브리그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질문부터 류현진의 이름이 언급됐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거주하고 있는 브라이언 O.라는 팬은 “텍사스가 이번 겨울 게릿 콜과 같은 정상급 투수를 노리진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유명한 투수를 눈독 들이고 있나.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설리번 기자는 류현진의 장점과 단점을 차례로 분석했다. 먼저 장점에 대해선 “류현진은 MLB.com이 선정한 FA랭킹 전체 8위이자 선발투수 5위에 올라 있다. 내년이면 33살이 되는 그가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구종이 다양하고 내셔널리그서 가장 낮은 9이닝당 볼넷(1.2개)을 기록했다. WHIP(1.01)도 리그서 세 번째로 낮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곧이어 “지난 6시즌 동안 매 시즌 적어도 한 번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수치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단점을 언급하며 “아마 콜, 매디슨 범가너 정도의 대형 계약은 맺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발 보강을 원하는 텍사스의 류현진을 향한 관심은 현재진행형이다.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는 올 시즌 류현진 등판 경기 대부분에 스카우트를 보내 투구를 면밀히 관찰했다. MLB.com도 이날 “텍사스 구단 내 류현진을 높이 평가하는 관계자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텍사스에 갈 경우 선발 로테이션 내 입지는 에이스가 아닌 3선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설리번 기자는 “랜스 린, 마이크 마이너에 이어 좋은 3선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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