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팬그래프 선정 FA 13위 "다년계약 위한 좋은 위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년계약을 위한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5일(이하 한국시각) 2019-2020년 메이저리그 FA 상위 50인의 랭킹을 매겼다. 류현진을 13위에 올렸다. 두 명의 전문가가 2년 3200만달러, 3년 4800만달러 계약을 각각 예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은 올 시즌 퀄러파잉오퍼를 받고 큰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내구성의 역사에 얼룩이 있고 2020년에는 33세가 된다. 그는 대략 2~3년 정도의 오퍼를 받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팬그래프닷컴은 "2018년 사타구니 통증으로 15경기에만 등판했다. 그러나 2013년 신인 시절 이후 처음으로 이닝을 충분히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이 뒤늦게 빛을 잃었지만, 2.32로 내서널리그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개의 구종을 가진 류현진은 잘 맞은 타구를 내주지 않는 능력이 우수하다. 삼진율은 22.5%에 불과했지만, 볼넷은 내셔널리그서 가장 낮은 3.3%, 삼진/볼넷 비율은 19.2%로 12위,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3.10으로 4위를 차지했다"라고 덧붙였다.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이 적지 않은 나이, 내구성에 대한 의문에도 다년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구성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다년계약을 위한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팬그래프닷컴은 통계예측프로그램 스티머를 활용, 류현진의 2020시즌 성적을 예상했다. 180이닝을 소화하며 삼진율 21.4%, 볼넷율 5.6%, 평균자책점 4.05, FIP 4.08, 조정 FIP 4.11,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1이다.

한편, 팬그래프닷컴이 선정한 FA 1~12위는 게릿 콜, 앤서니 렌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조쉬 도날드슨, J.D. 마르티네스, 야스마니 그랜달, 마르셀 오수나, 매디슨 범가너, 잭 휠러, 디디 그레고리우스, 닉 카스텔라노스, 댈러스 카이클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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