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이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30년지기 유 모씨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친구"라고도 증언했다.

4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는 강지환 준강간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강지환의 30년 지기 친구이자 드라마 업계 종사자인 유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 모 씨는 강지환에 대해 "친구로서 존경스럽기도 했다"며 "평소에는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절대 술을 안 마신다. 촬영 기간 나와 술을 마신 적은 한 번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사건 1주일 전에 대본이 나오지 않고 감독과 의견 충돌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소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기기도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피해를 준 적 없다"라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 예정이었던 피해 여성 A씨는 불출석했다. 강지환 측 변호인은 피해자 1명에 대한 강제추행 부분에 대해 "의심이 간다"며 "피해자가 신체 항거불능 상태였는지, 특정 부위를 만졌는지 의문"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지환도 변호인의 의견을 따랐다.

앞서 강지환은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인정했던 바. 3차 공판에서 이와 상반된 입장을 내놓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돼 같은 달 25일 기소됐다.

4차 공판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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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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