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문화재단 김보성 대표이사 “문화 관광산업은 차세대 먹거리, 주민 삶 풍요롭게 할 것” 포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평생 문화 운동을 하겠다던 김보성씨가 지난 10월 4일 박성수 송파구청장으로부터 송파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장을 받았다. 8일 (금) 낮 2시 송파여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는 김보성 송파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실무와 경영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민선 7기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해 말 <송파문화재단>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 올 1월 문화재단 설립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재단 설립에 박차를 가했다. 송파구의회와 협의를 통해 문화재단 출범을 위한 출연금 및 추가경정 예산안을 확정하고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현행에 맞게 개정 한 후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을 공개모집, 민중노래패 노찾사 출신 김보성씨가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 되었다.

송파문화재단 김보성 초대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농대를 거쳐 성공회대학교문화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문화정책)을 전공.졸업하고 줄곧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해 왔다. 부천시 정책개발연구단 문화정책 전문위원과 경기문화재단 기전문화대학장을 거쳐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장,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 성남문화재단 문화진흥국장, 대전문화재단 문화예술 본부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 전남대학교 문화예술 전문대학원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한편 김보성 대표이사는 1984년에 민중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음반이 나올 때 창립 멤버로 참여해 '시다의 꿈', '끝나지 않은 노래' 등을 만든 작곡가다. 창립멤버로 활동하다 잠시 노동현장에 발을 담그기도 했던 그는 1992년부터 <노.찾.사> 대표를 맡았다. 그러면서 노찾사 사무국을 개편해 진보적인 대중가수 매니지먼트 회사인 (주)다음기획을 설립하고 초대 CEO로 취임했다. 다음기획 대표를 맡고 있을 때 윤도현 밴드를 데뷔시켰다.

저항과 희망의 아이콘이었던 <노.찾,사> 일원으로 사람의 무늬, 인간의 결이 담긴 노래를 만들었던 ‘작곡가 김보성’, 평생 문화운동가의 삶을 원했던 그가 추구한 건 ‘좋은 문화놀이터가 많은 사회’였으리라고 본다. 애오라지 문화예술 육성과 진흥에 심혈을 기울이며 살아온 그가 송파문화재단을 어떻게 경작할지는 충분히 짐작이 간다.

김보성 대표이사의 목표는 송파문화재단을 통해 송파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송파지역의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송파의 문화자원을 전문적,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 그리고 궁극적으로 지역주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꿈이다. 아울러 정부와 서울시의 각종 공모사업을 유치해 지역주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굳건하다.

송파문화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구가 한성백제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고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등의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공존하는 문화역량이 풍부한 도시”라며 “문화재단을 통해 송파의 문화자원을 전문적,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역주민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서울 송파구는 롯데월드타워, 올림픽공원 등 현대적인 관광 자원 뿐 아니라 풍납토성, 몽촌토성 같은 문화·역사적 자원 또한 풍부한 도시다. 2천년 전 고대 백제로 수도로 출발해 ‘2000년 서울 역사의 발원지’로 불리고 있고, ‘86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치른 체육 도시’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이런 송파구가 송파문화재단을 통해 문화예술로 도시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기반을 더 튼튼히 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송파문화재단 김보성 대표이사가 송파의 문화예술을 어떻게 주민들 삶의 일부로 스며들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송파문화재단]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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