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마흔, 공약은 숏컷"…'언니네쌀롱' 한예슬, 데뷔 첫 예능 MC 나선 이유 [MD현장]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내년이면 마흔 살이에요."

배우 한예슬이 데뷔 첫 예능 MC에 나서는 이유로 이같이 말했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새 예능 '언니네 쌀롱'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연출 이민희 PD, 출연진 배우 한예슬, 헤어디자이너 차홍, 뷰티크리에이터 이사배, 개그맨 조세호, 개그우먼 홍현희 등이 참석했다.

'언니네 쌀롱'은 스타의 의뢰를 받은 전문가들이 한 살롱에 모여 스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시켜주는 메이크오버 토크쇼다.

"항상 뷰티나 패션에 관심 많았다"는 한예슬은 "'언니네 쌀롱' MC 제의를 받았을 때 기다린 프로가 아닐까 하는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며 "촬영하며 즐겁고 서로 합이 잘 맞는다. 잘 선택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기대감도 많고 매일 설렌다"며 웃었다.

차홍은 그동안 헤어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수많은 셀럽 분들을 담당했는데, 그분들이 화려하고 예쁘지만 일상에선 못 꾸미고 팁을 못 얻는다. 그분들의 일상도 변화시켜주고, 더 많은 분들과 뷰티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사배는 "영광스러운 자리라 너무 기쁘다"며 '언니네 쌀롱'을 통해 "많은 분들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일 즐거운 변화를 꿈꾸길 바란다"고 전했다.

데뷔 첫 예능 MC로 메인 MC격인 한예슬은 "시청률 7% 넘으면 쇼트커트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예슬은 이민희 PD를 향해 더 높은 시청률 달성 시 "PD님 삭발 어떠냐?"고 제안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예슬은 1981년생, 만 38세다. "20년 가까이 연기자 생활을 했다. 내년이면 마흔이다"고 직접 밝히며 한예슬은 예능 MC 도전 계기로 "앞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주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지금까지와 다른 길, 그동안 두려워했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인 한예슬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소통에 대한 플랫폼이 다양하게 생겼고, 시대 흐름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유튜브도 도전했다"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왕성하게 원 없이 활동해 보고 막을 내리면 어떨까 생각했다. 얼마 남지 않은 동안 활활 불태우고 장렬히 전사하겠다"고 너스레 떨었다.

4일 밤 11시 20분 첫 방송.

'언니네 쌀롱'은 지난 9월 파일럿 방영 후 정규 편성됐다. 당시 셰프 최현석, 개그맨 김수용의 파격 변신이 화제였다.

이민희 PD는 게스트 섭외가 "모두에게 열려있다. 남자든 여자든, 연령대, 국적도 상관없다"며 "젊은 20, 30대 여성만이 패션 뷰티 프로그램 타깃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월요일 밤 인기 예능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과 경쟁한다.

한예슬은 '동상이몽2'와의 경쟁에 '자신이 있는가?'란 질문에 "전 항상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비교하는 위치에서 시작한다기보다 지금 내 앞에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위축이 된다거나 쓸데없는 걱정이 앞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잘되면 좋겠죠?"라고 말하며 눈빛을 빛내며 웃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언니네 쌀롱'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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