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삼영 감독이 믿는 구석, 오승환의 명확한 의지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명확한 의지를 나에게 보여줬다.” 돌아온 오승환을 향한 허삼영 감독의 믿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제15대 감독으로 임명된 허삼영 감독의 인터뷰데이를 진행했다. 허삼영 감독은 삼성 사령탑을 맡게 된 소감과 전력의 밑그림, 포부 등을 밝혔다.

삼성은 2020시즌 주장을 박해민으로 정했다. 박해민 외에 김헌곤, 구자욱 등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야구를 잘하는 것을 떠나 선수단의 중심이 되는 연령대, 위치가 됐다. 짧은 시간이지만 면담을 가졌고, 의식도 확인했다.” 허삼영 감독의 말이었다.

투수 파트에서 이와 같은 역할은 오승환이 맡는다. 오승환은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자존심을 구긴 삼성이 믿고 있는 최고의 카드다. 오승환이 마무리투수로 쌓은 업적, 위력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불펜 전력이 탄탄하지 못했던 삼성으로선 오승환의 컴백으로 우규민, 장필준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승환은 KBO로부터 받은 징계로 인해 내년 4월말 또는 5월초부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팔꿈치수술에 따른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의 몸 상태에 대해 “12월 전까지 가벼운 운동, 재활치료,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것이다. 12월부터는 강한 중압이 들어가는 웨이트트레이닝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팀에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분명했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은 다가와서 얘기를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다. 묵직하고, 조용하다. 오승환은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명확한 의지도 나에게 보여줬다”라며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허삼영 감독(상), 오승환(하).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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