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 너무 떨립니다"…씨엔블루 정용화, 국내외 팬 환영 속 전역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화천 박윤진 기자] "특공!"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30)가 활짝 웃었다.

정용화가 3일 오전 강원 화천군에 위치한 육군 2군단 702특공연대에서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이른 시간에도 국내외 팬 천 여명이 화천을 찾았고,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정용화는 박수를 치며 밝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부대 인근 간동면사무소에서 팬들과 취재진 앞에서 전역식을 가진 정용화는 힘찬 "특공"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를 하며 하며 늠름한 자태를 드러냈다.

정용화는 "저도 너무 오랜만에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에 서서 너무 떨린다. 20개월 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너무 떨린다"며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이어 정용화는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힘든 훈련에도 불구하고 제가 특공대원으로서 육군의 최정예 전사로서 또 최정예 부대이기 때문에 고된 훈련도 열외 없이 마쳤다"며 뿌듯해했다.

"체력적으로도 성장한 것 같고 정신력도 강해진 것 같다"는 정용화는 "전우들과 헤어져서 아쉽다. 이제 연예인 정용화로 돌아와서 군 생활 동안 배웠던 많은 것들을 써먹겠다"고 다짐했다.

또 "같은 부대원들이 잘 가라고 인사해주는데 이상한 기분이었다. 긴 휴가를 마치고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라면서 "군 생활 스토리는 차근차근 풀겠다. 멋진 활동 기대 많이 해달라. 좋은 일만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연예인 정용화로 활동하겠다"고 인사했다.

"복무 중 가장 의지한 걸그룹이 있나"란 질문에 정용화는 "같은 동기들한테도 '이 질문 받으면 어떻게 말해야 하나' 했다. 요즘 TV 다시보기로 매일 업데이트가 돼서 예전 가수 활동 할 때보다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며 잠시 뜸을 들인 뒤 "트와이스"를 수줍게 언급했다.

전날 밤엔 "너무 떨려서 잠을 못 잤다"는 정용화는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우선 잠을 자고 가족들과 밥을 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지난해 3월 5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멤버 이정신과 강민혁이 현역으로 복무 중이며, 정용화는 씨엔블루 멤버 가운데 첫 전역이다. 정용화는 두 멤버에게 "얼마 안 남았으니까 힘내고, 다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군 복무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향후 계획은 "12월 콘서트를 할 예정"이라며 "여러분들께 최고의 콘서트 만들어 드리도록 하겠다. 기다려주신 만큼 보답하도록 하겠다"며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편 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 속 입대한 정용화는 지난해 7월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고 마음의 짐을 덜었다. 지난 8월엔 멤버였던 이종현이 불미스러운 일로 팀에서 탈퇴하는 일도 겪었다.

[사진 = 화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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