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중 "'사풀인풀' 하차 NO, 비난 달게 받겠다…광대의 숙명 갈 것"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정원중이 '사풀인풀(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촬영 현장에 복귀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사풀인풀' 측이 "결정된 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정원중은 복귀와 관련해 심경을 전했다.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정원중이 운전한 차량이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양평군 양평읍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을 하던 중 반대편에서 직진하는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A(17)군이 크게 다쳤고 양평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심정지가 발생해 결국 사망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A군의 친구라 주장하는 인물이 정원중이 불법유턴으로 사망 사고를 냈으며, 그가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았고, 얼굴 한 번 비추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유턴으로 인한 사고는 아니다"라며 "신호기가 없는 교차로였기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주운전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원중은 KBS 2TV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에 출연 중. 사고가 발생한 후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4일 '사풀인풀' 측은 마이데일리에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하차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원중은 사고 직후 응급실을 찾아간 데 이어 A군의 발인 다음 날인 25일 유가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전파를 탄 '사풀인풀' 26일과 27일 방송분에서는 정원중의 모습이 편집 없이 등장했다.

이런 정원중이 드라마 현장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작진에 하차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지만 '사풀인풀' 측은 28일 마이데일리에 정원중의 복귀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조심스레 기존과 동일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정원중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 드라마 하차에 논란이 많은 줄 압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나 괴롭다고 내 반성 내 자숙이 또 다른 고통을 생산하는 게 참 괴롭습니다. 하차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이 맞습니다. 비난하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광대의 숙명을 가겠습니다. 그게 60년을 살아온 제 인생의 길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죄송하다는 인사를 건넨 정원중은 "옳게 사는 게 뭔지 조금이라도 고민하면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스스로에게 고백을 해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원중은 지난 1994년 영화 '우리 시대의 사랑'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현재 드라마 '사풀인풀'에 좋은 경찰, 좋은 아빠, 좋은 어른인 문준익 역할로 출연 중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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