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끝내기안타' 오재일 "동점됐을 때, 다시 해보자는 생각"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다시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두산 오재일이 22일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6-6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서 키움 마무리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안타를 쳤다. 두산은 오재일의 한 방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았다.

오재일은 "어려운 승부였는데, 우리 팀이 이긴 게 기분이 좋다.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처음 만나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비디오를 보고 적극적으로 쳤다"라고 입을 열었다.

작년 한국시리즈서 좋지 않았다. 오재일은 "작년에 못한 것도 마음이 아팠고, 우승을 못해서도 마음이 아팠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팀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4번이나 5번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타순에 신경을 쓰지 않고 수비든 주루든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끝내기안타를 날린 뒤 순간적으로 표정이 밝지 않았다. 키움 장정석 감독이 어필하기도 했다. "재환이와 겹쳤다. 재환이는 공이 잡힌 줄 알고 1루로 돌아오고 있었고, 나는 1루를 밟은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물론 이미 주자가 홈을 밟은 상태라 두산의 승리는 확정됐다.

1-6서 6-6 동점을 허용했으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재일은 "동점이 됐을 때 별 다른 생각은 없었다. 다시 해보자는 생각 뿐이었다.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김태형 감독이 9회말 도중 비디오판독에 어필하다 퇴장 당했다. 오재일은 "경기를 길게 끌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재환이에게 끝내기안타를 치라고 했는데 내가 쳤다"라고 말했다.

[오재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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