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풀 죽었던 송성문, '대타 한 방'으로 부활 예감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솔직히 6월 빼고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22일 두산과의 잠실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내야수 송성문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지만, 이날 김웅빈에게 주전 3루수를 내주고 벤치에서 출발한다.

그만큼 올 시즌 송성문에 대한 벤치의 믿음이 작년만 못하다는 증거다. 실제 송성문은 작년 78경기서 타율 0.313 7홈런 45타점 35득점했다. 올 시즌에는 103경기서 타율 0.227 3홈런 34타점 33득점에 그쳤다. 장영석의 부진으로 기회가 있었지만,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송성문은 "솔직히 6월 빼고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끝나고 아쉬움이 컸다. 하루 잘 치면, 하루 못 치는 등 기복이 심했다. 중요한 건 멘탈이다. 일주일 정도 못 칠 수도 있는데 멘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자신만의 타격관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올 시즌 후 상무 입대 절차를 밟는 상황. 후회 없는 한국시리즈를 보내야 한다. 대타로 나설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시즌과 똑같다. 이미지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두산 우완 김승회 선배님, 이용찬 선배님을 중요할 때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에게 기회가 왔다. 5-6으로 뒤진 7회초 2사 2루. 송성문은 좌완 베테랑 권혁을 상대했다. 1~2구 포심패스트볼을 잇따라 지켜본 뒤 3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선상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처음부터 변화구를 노린 게 적중했다. 다만, 9회초 2사 1,2루 찬스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이후 김웅빈 대신 3루 수비를 맡았고,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비록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으나 대타로 건재를 과시했다. 김웅빈이 1차전서 실책에 타격에서도 인상적이지 못한 걸 감안하면 2차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송성문. 사진 =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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