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4이닝 6실점’ 키움 요키시, 턱 맞아 병원으로 이동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가 4이닝 만에 교체됐다. 두산 타선을 봉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수비 실책까지 쏟아져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또한 불의의 부상을 입어 교체된 후 병원으로 향했다.

요키시는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요키시는 4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했다.

요키시는 경기를 무난하게 시작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한 후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놓인 1사 1루. 요키시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4-6-3 병살타를 유도하며 1회말을 마쳤다.

요키시는 2회말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막았지만, 오재일-허경민-최주환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해 몰린 1사 만루 위기. 요키시는 김재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첫 실점을 범했다.

요키시는 계속된 1사 만루서 박세혁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지만, 대량실점만큼은 면했다. 요키시는 이어진 1사 만루서 박건우(삼진)-정수빈(유격수 땅볼)의 출루를 막아내며 2회말을 마무리했다.

요키시는 3회말 페르난데스(삼진)-김재환(유격수 플라이)-오재일(삼진)을 삼자범퇴 처리,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4회말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준 후 보크까지 범해 놓인 무사 2루. 요키시는 최주환의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어진 1사 3루서 김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요키시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요키시는 박세혁을 1루수 땅볼 처리한 후 2사 2루서 박건우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김웅빈이 공을 놓쳐 허무하게 추가실점을 범했다.

요키시는 이후 예기치 않은 상황까지 겪었다. 키움이 1-4로 뒤진 4회말 2사 1루, 타자는 정수빈. 포수 박동원이 박건우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던진 공에 턱을 맞은 것. 고통을 호소한 요키시는 약 5분 만에 일어나 다시 투구를 이어가는 투혼을 펼쳤지만,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후 페르난데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요키시는 계속된 2사 2루서 김재환에게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득점을 노린 주자 페르난데스를 태그아웃 처리해 길었던 4회말을 마무리했다. 공에 얼굴을 맞은 데다 4회말에 24개의 공을 던진 요키시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키움은 1-6으로 뒤진 5회말 이영준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키움의 1선발은 제이크 브리검이지만, 장정석 감독은 데이터에 근거해 1차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요키시에게 맡겼다. 요키시가 두산을 상대로 5경기 2승 2패 평균 자책점 3.19로 준수한 활약을 했고, 잠실경기 성적(3경기 3승 평균 자책점 0.86)도 좋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요키시는 두산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고, 키움도 1차전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또한 요키시는 불의의 부상을 입어 교체된 후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키움 측은 요키시의 몸 상태에 대해 “선수 본인이 해당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해 바로 교체하지 않았다. 이닝 종료 후 곧바로 아산병원으로 이동했고, 엑스레이 촬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릭 요키시.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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