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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잠실도·고척도 좋다" 키움 마운드 변수, 이승호 활용법
19-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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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잠실도 좋고 고척도 좋습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키움 좌완 이승호의 등판시기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준플레이오프의 경우, 4차전이 아닌 9일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심지어 플레이오프에는 14일 1차전 0-0이던 8회말에 '깜짝 구원등판'을 했다. SK 좌타자 고종욱을 공 3개로 삼진으로 잡고 '광속 강판'했다.

장정석 감독은 20일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도중 "이승호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내정됐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1~2차전 중 1경기에 구원으로 쓰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SK 좌타자 대비 깜짝 카드였다는 의미.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3차전서 끝내면서, 이승호는 사실상 플레이오프서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었다.

이제 한국시리즈다. 또 다시 이승호의 활용법이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선발 자원이다. 그러나 유사시 불펜 활용 가능성도 있다. 이승호는 "불펜에서 몸이 늦게 풀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빨리 풀렸다. 열도 많고 땀도 많은 체질이라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에게 22~23일 1~2차전서 구원 등판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훈련을 하는 걸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답했다. 이승호 역시 "몇 차전에 나갈지 통보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소한 어느 정도 교감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 이승호의 불펜 기용은 말 그대로 깜짝 카드다. 두산이 이승호에 대한 대처법을 마련했다고 해도, 경기종반 승부처에 갑자기 상대하면 의외로 혼란스러울 수 있다.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지만, 체인지업 위력이 상당하다.



더구나 장 감독은 시즌 도중 "두산이 좌투수에게 약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 이승호는 올 시즌 두산에 4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52로 강했다. 잠실에서 좋았던 것도 체크해야 한다.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50.

때문에 두산은 이승호에 대한 경계심이 있다고 봐야 한다. 당연히 키움으로선 이승호 기용시기를 미리 알려줄 이유가 없다. 일주일간 쉬었다. 1~2차전 중 한 경기는 구원 기용 가능성도 충분하다. 2차전 선발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유력하지만, 최원태의 페이스가 좋지 않은 걸 감안하면 이승호의 2차전 선발등판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다. 2차전 혹은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경우 시리즈 후반에 불펜에 대기할 수도 있다.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

이승호는 "컨디션이 좋은 날에 두산을 상대했고, 잠실에 등판했다. 특별히 두산이나 잠실이라서 잘 한 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척도 좋고 잠실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두산 좌타자들이 만만하지 않다. 페르난데스나 김재환 선배는 까다롭다"라고 밝혔다.

이승호가 선발로 등판하든, 경기후반 표적 등판하든 두산 좌타자 봉쇄가 가장 중요하다.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은 두산 핵심타자다. 이승호는 "페르난데스는 어떤 공을 던져도 방망이에 걸린다. 파울도 잘 만들어낸다"라고 말했다.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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