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유쾌한 군 복무 근황 "적응력 최고…20년 사회생활 덕분, 아무 문제 無" 손편지 [전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가 팬들에게 자필 편지로 군 복무 중 근황을 알렸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홍기 훈련병의 편지가 도착했다"라며 이홍기가 직접 쓴 손편지를 공개했다. 앞서 9월 30일 이홍기는 강원도 양구군 육군 21사단 백두산부대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한 바 있다. 이곳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 예정이다.

이홍기는 "프리들(팬클럽 프리마돈나), 내가 너희들에게 군대에서 친필 편지를 쓸 줄이야! 잘들 지내고 있지? 나는 엄청 잘 지내고 있어. 너희가 말했듯이 내가 적응력 최고인 것 같다"라고 유쾌하게 전했다.

그는 "동기(동생들)도 다들 착하고 재밌게 잘 지내고 있다. 내가 운동시키고 있다. 애들이 너무 돼지들이거나 뼈다귀들이다"라며 "나이가 많아서 체력 부족할 줄 알았는데 20년 동안 사회생활하면서 얻은 생활의 지혜들 덕분에 아무 문제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너희는 어떻게 지내고 있니? 사인회에서 받은 군대에서 필요한 물품들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 고마워"라며 "인터넷 편지는 너희가 너무 많이 보내서 못 본다. 미안한 마음에 내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이홍기는 "여기서 이런저런 생각들 하는데 너희랑 제대하면 뭘 먼저 해야 좋을까부터 어떤 노래를 선물할까, 많은 생각을 한다. 일단 혼자라도 포차 한 번 더 하자. 내가 회사 꼬셔볼게"라고 여전한 거침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그는 "내가 군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있다고 한 거 기억나? 동기들과 군대에 많은 사람과 친해져서 꼭 우리 노래 홍보하겠다고. 훈련소에서 반은 이룬 것 같다. 취침 시간에 소대장님이 '관둬 (Quit)'도 틀어주셨다. 나한테 사인받은 애들도 다 콘서트에 온다고 한다. 한 500장 된다"라며 "잘들 지내고 있어. 안녕"이라고 말했다.

▼ 이하 이홍기 손편지 전문.

[사진 = 마이데일리DB, FNC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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