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故 설리 추모글 "너는 참 강하고 귀한 사람…우린 널 잊지 않을 거야" [전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곽정은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을 추모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한 주였다"라며 "거짓말 같은 시간, 내 삶에선 가장 깊은 우울의 시간이었다"라고 침통에 빠진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곽정은은 "당사자에게 영영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이 생겼다. 마음속에 반짝이던 등불 중 하나가 꺼진 것도 같다. 서럽고 미안해 길게 울던 밤, 누군가 말해 주었다. 애도는 하되, 자책은 말라고. 그리고 네가 할 일이 무언지 생각하라고"라고 전했다.

그는 "먹먹함을 그대로 안고 금요일 밤, 마흔 명의 여자를 만났고 오늘 낮 열여섯 명의 여자들과 만났다. 상실이라는 고통을 마주할 때마다 네가 네 삶을 통해 전해주고 간 귀한 것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한다. 너를 다시 만나는 날, 그날처럼 네 손을 꼭 잡고 말해줄게. '너는 참 강하고 귀한 사람이었어'. 그리고 약속해. 우리는 널 잊지 않을 거야"라고 고인을 기렸다.

최근 곽정은은 생전 설리가 MC로 활약했던 종합편성채널 JTBC '악플의 밤'에 게스트로 녹화를 마친 바 있다. 18일 방송을 앞두고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설리의 사망 비보가 전해지며 결방됐다. 이에 해당 글이 설리를 향한 추모글로 해석되고 있는 이유다.

▼이하 곽정은 글 전문.

어떤 말도 할수 없었던 한주였다. 거짓말 같은 시간, 내 삶에선 가장 깊은 우울의 시간이었다. 당사자에게 영영 갚을수 없는 마음의 빚이 생겼다. 마음 속에 반짝이던 등불 중 하나가 꺼진 것도 같다. 서럽고 미안해 길게 울던 밤 누군가 말해 주었다. 애도는 하되 자책은 하지 말라고. 그리고 네가 할 일이 무언지 생각하라고. 먹먹함을 그대로 안고 금요일 밤, 마흔 명의 여자를 만났고 오늘 낮, 열 여섯 명의 여자들과 만났다. 상실이라는 고통을 마주할 때마다, 네가 네 삶을 통해 전해주고 간 귀한 것들을 생각해.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 너를 다시 만나는 날, 그날처럼 네 손을 꼭 잡고 말해줄게. 너는 참 강하고 귀한 사람이었어. 그리고 약속해. 우리는 널 잊지 않을거야. #restinpeace

[사진 = 마이데일리DB, 곽정은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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