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감독 “마블영화는 비열하다” VS 제임스 건 “갱스터·웨스턴도 그랬다”[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거장 마틴 스콜세지에 이어 ‘대부’ ‘지옥의 묵시록’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까지 나서 마블 때리기를 이어가자 제임스 건 감독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택시 드라이버’ ‘디파티드’ 등의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최근 마블영화기 테마파크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블영화는 인간의 감정이나 심리적인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도 나섰다. 그는 20일(현지시간) “마틴 스콜세지가 마블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는 영화를 볼때 어떤 깨달음, 어떤 지식, 어떤 영감 등을 배우려고 한다. 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보면서 어떤것을 얻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마틴은 친절하기 때문에 영화가 아니라고 말했다. 비열하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이 발끈했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많은 할아버지들이 모든 갱스터 영화가 동일하다고 생각했고, ‘비열하다’고 불렀다. 일부 할아버지들은 웨스턴은 똑같고, 존 포드, 샘 페킨파, 세르지오 레오네 영화는 똑같다고 믿었다. 오늘날의 슈퍼히어로 무비는 갱스터, 카우보이, 우주모험가이다. 일부 슈퍼히어로 무비는 끔찍하고, 일부는 아름답다. 서부극이나 갱스터 영화들처럼 모든 사람들이 그 영화들을 다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코믹북닷컴에 따르면, ‘윈터솔져’ 세바스찬 스탠도 “사람들은 윈터솔져 캐릭터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또 영화가 내 삶에 도움을 많이 주고, 영감도 주고, 이젠 기분이 좋아졌다고 내게 말했다. 그전보다 덜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마블영화들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015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슈퍼히어로 무비를 비판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2015년 9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웨스턴(서부극)이 몰락했듯이, 슈퍼히어로 무비도 웨스턴과 같은 방식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슈퍼히어로 무비가 살아있고, 번창할 것이다. 나는 단지 이같은 사이클은 대중문화계에서 유한 시간을 갖고 있다는 걸 말하는 것이다. 언젠가 그 시간이 오게 되는데, 그때는 젊은 감독들이 발견한 다른 장르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케빈 파이기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서부극은 40~50년간 지속됐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언맨’이 나온지 8년이 지났다. 그렇다면 아마도 히어로무비는 42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파이기는 마블 영화는 “놀랍고 차별화됐고 독특하다”면서 “나는 코믹북 장르와 슈퍼히어로 장르를 믿지 않는다. 나는 마블의 각각의 영화가 매우 다르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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