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추격 허용 내 책임 커… 분석할 것"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선형이 변함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선형(서울 SK)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출장, 24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을 추가한 김선형은 3쿼터까지 이미 21점을 올렸다. 소속팀 역시 4쿼터 종료 2분 20초 전까지 10점차로 앞서며 개인 기록과 팀 승리 모두 챙기는 듯 했다.

승리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이후 전자랜드에게 맹추격을 허용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역전패는 없었다. 김선형 또한 2차 연장 막판 승부를 결정 짓는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키며 한숨 돌렸다.

경기 후 김선형은 "4쿼터 막판까지 크게 이기고 있었는데 추격 허용한 부분에 대해 내 책임이 큰 것 같다"라며 "그동안 이기는 경기를 잘 해왔는데 (4쿼터)마지막에 패스 미스를 하면서 연장전에 갔다. 경기를 다시 보면서 분석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 때문에 연장에 갔는데 팀원들이 열심히 하면서 승리하고 3연승도 해서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다.

SK는 그동안 주말 백투백 경기에서 1승 1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에는 김민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고양 오리온에 이어 전자랜드까지 잡았다.

연승 원동력에 대해 김선형은 "집중력인 것 같다. 그동안 토요일 경기에 집중력이 떨어졌다가 한 번 지면 정신 차려서 이기고를 반복했다.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을 강조하셨다"라고 전한 뒤 "오늘 (안)영준, (최)준용이에 (김)건우까지 터지는 등 외곽도 많이 살아난 것 같다"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핵심 선수인 자밀 워니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선형은 "실력이 워낙 출중한 선수이기 때문에 '어떻게 편하게 만들어줄까' 생각하면서 얘기를 많이 한다"라며 "계속 하다보니까 점점 맞아나가는 것 같다. (조금 안 맞는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SK 김선형.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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