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의 비예나 관리법 "체력+컨디션+멘탈 데이터 모으는 중"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개막 2연승. '우승후보' 대한항공이 순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비예나가 28득점에 서브 에이스 5개로 맹활약했고 정지석은 2세트 38-36 대접전을 마무리하는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는 등 18득점으로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2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2~3개를 내주니까 무너졌다. 위험할 뻔했다. 그래도 우리가 연습한 만큼은 한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로만 13득점을 챙겼다. 박 감독은 "센터 2명이 서브를 바꿨고 비예나는 서브를 바꾸는 중이다. 며칠 동안 서브 연습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은 사실이다. 서브에 대해서는 크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마이너스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예나는 현대캐피탈전에서 활약한데 이어 이날 트리플크라운으로 기세를 이어가면서 '효자 외인'으로 등극할 가능성을 보였다. 역시 이런 기량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다.

박 감독은 "비예나는 이것저것 체크를 하면서 데이터를 모으는 중이다. 언제 컨디션이 좋고 나쁜지 면밀하게 체크 중이다. 체력, 컨디션, 멘탈에 걸쳐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라고 비예나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금은 비예나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 어느 순간에 난조를 보일지도 모른다. 통합우승이 목표인 대한항공은 지금도 중요하지만 긴 시즌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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