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감독 "가빈, 관리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든다"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개막 첫 경기에서 아쉽게 대역전패를 당한 한국전력이 '우승후보' 대한항공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일까.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 앞서 지난 경기 후 팀 분위기 등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KB손해보험전에서 가빈이 37득점을 폭발하는 등 트리플크라운으로 맹활약했지만 2-3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장 감독은 "(역전패를 당한) 여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의지를 불태우고 있더라.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흐뭇하다"라고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았음을 말했다.

한국전력의 과제 중 하나는 가빈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가빈이 경기 후 자책을 많이 했다. 워낙 인성이 좋은 선수다"라는 장 감독은 "가빈에게 공격이 너무 몰리니까 결정적일 때 상대 예측에 따라가고 있다. 그래서 조정을 했다. 최홍석은 상대 외국인선수를 방어하는 방향으로 돌렸고 공격에서는 김인혁이나 중앙 속공으로 분배해 가빈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 KB손해보험 등 외국인선수를 교체하고 시작한 팀이 여럿 있었다. 여기에 현대캐피탈도 에르난데스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선수 교체가 이어지고 있어 우리 팀도 걱정이 된다.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7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가빈은 여전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33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장 감독이 말하는 '관리'가 절실해 보인다.

[가빈.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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