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몇위?-너보다는위" 김종민-차상현 감독의 유쾌한 설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1974년생 두 동갑내기 감독의 유쾌한 신경전은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남 마산에서 초, 중, 고교를 함께 다닌 절친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 배구를 하며 지금의 자리에 왔다. 배구는 김 감독이 차 감독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지도자의 길은 김 감독이 먼저 밟은 뒤 통합우승까지 경험했다. 두 절친 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두 절친 감독의 선의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 감독과 차 감독은 1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남다른 입담을 뽐내며 우정을 과시했다.

6개 팀 감독들에게 올 시즌 꼭 이기고 싶은 팀이 어떤 팀이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먼저 김 감독은 “다 많이 이기고 싶다”면서도 “옆에 앉은 차상현 감독에게 한 번이라도 더 이기고 싶다”며 선제 공격(?)을 했다. 이에 차 감독은 “물어 뭐합니까. 도로공사다”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두 감독의 유쾌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다음 코너로 다섯글자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에는 차 감독이 김 감독에게 “올해는몇위?”라고 먼저 묻자 김 감독이 “너보다는위”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그러자 차 감독이 “우리는노냐”로 응수했고, 김 감독은 “계속놀아라”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27일 도로공사의 홈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동갑내기 두 감독이 미디어데이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예고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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