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 故 설리 비보에 남긴 SNS 글 "무감각하려…" [전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밴드 뜨거운 감자 보컬 김C가 가수 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비보를 접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C는 17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 고인의 화보가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엔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캠페인에 동참하며 유기견 부기를 품에 안고 있는 설리의 모습이 포착되어 있다.

이와 함께 김C는 "집 현관 문에 몇 년 동안 붙어 있던 인물이 망자가 되었다"라며 "무감각하려 노력할 것이다. 일면식 없던 사람이라 무감각하려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죽음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산 자에게 알리기 위해 무감각할 것이다. 괴로워도 슬퍼도 조금 더 버텨 주기를 바란다. 누구든. 나도 그러할 것이니"라고 전했다.

▼ 이하 김C 글 전문.

집 현관 문에 몇 년 동안 붙어 있던 인물이 망자가 되었다. 무감각 하려 노력 할 것이다. 일면식 없던 사람이라 무감각 하려 더 노력 할것이다. 죽음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산 자에게 알리기 위해 무감각 할 것이다. 괴로워도 슬퍼도 조금 더 버텨 주기를 바란다. 누구든. 나도 그러 할 것이니.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C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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