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연' 강기영 "'대세' 배우? 결혼하면서 일 잘 풀려…모두 아내 덕분"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강기영(36)이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강기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멜로 신드롬을 일으킨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재훈(김래원)의 직장 동료 병철로 분해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펼친 강기영. 찰진 생활 연기를 소화, 막강한 재미를 책임지며 영화의 인기에 크게 한몫했다.

특히 강기영은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또 한 번 진가를 발휘, '대세 배우' 반열에 우뚝 올라섰다. 올해만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영화 '엑시트'(941만명), '가장 보통의 연애'까지 연달아 세 작품을 선보인 가운데 모두 성공적인 성적표를 내며 '흥행 요정'으로 자리매김했다.

강기영은 "인기를 실감하느냐"라는 물음에 "체감은 잘 모르겠다. 조급함은 없어진 것 같다"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결혼하면서 일이 더 잘 풀렸다. 아내를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끝나고 만났는데, 그때 이후로 했던 작품들은 다 잘 됐다. 모두 와이프 덕분"이라고 수줍게 웃어 보였다. 앞서 5월 강기영은 3세 연하 비연예인 아내와 4년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바 있다.

강기영은 "아내도 너무 좋아하고, 제 활동을 든든히 응원해준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자신의 인기 비결에 대해선 "그냥 그런 것 같다. 안 쉬고 일을 정말 열심히 했다. TV만 틀면 제가 나왔던 것 같다. 드라마도 그렇고 예능도 틀면 나오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숙한 이미지가 입혀진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강기영은 "할 수 있으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작을 엄청 했다"라고 돌아봤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 배우가 됐지만, 여전히 식지 않은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강기영은 "연기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게 너무 흥미로운 것 같다. 예전엔 목소리를 꾸민다거나 억지로 뭔가를 만들려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해도 안 꾸며진다는 걸 아니까, 요즘에서야 '내 목소리로 해보자'라는 각오로 하고 있다. 잠품 수가 늘어나다 보니까 소리가 트이는 느낌이 든다. 긴장을 안 해서 그런 건지, 여유가 생긴 건지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NG를 내는 것도 너무 두려워했다. 사실 배우가 기계도 아니고, NG를 낼 수도 있는 건데 받아들이질 못했다. 호흡이 가빠지고 또 NG를 내고 호흡이 가빠지고를 반복했다. 그런데 '열여덟의 순간'부터는 편해졌다. 예전보다 유연해지면서 연기가 더 재밌어졌다. 가끔 숙제처럼 큰 산이 오겠지만, 누구나 헤쳐나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라고 여유를 드러냈다.

강기영은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기승전결 스토리가 있는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주연에 대한 갈망은 분명 있다. 부담감도 크겠지만 너무 해보고 싶은 롤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는 것이니까, 그럼 배울 게 훨씬 더 많을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대학교 교수님이 '무엇을 하든 10년은 해봐야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꾸준히 해왔었다. 아직도 전문가는 아니고, 배우는 단계에 있다. 하지만 너무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 올해 개인의 경사도 있었고 이 기운이 이대로 계속 쭉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강기영이 이런 연기도 할 줄 아네'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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