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2연승' 키움 장정석 감독 "조상우가 막은 게 컸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조상우가 막은 게 컸다."

키움이 SK와의 14~15일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그것도 적지에서 일궈낸 2연승이다. 15일 2차전서 선발투수 최원태가 4이닝 3실점에 그쳤으나 타선이 SK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와 구원진을 무너뜨렸다.

장정석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경기를 잘 풀어냈다. 8회 이지영의 안타에 김규민이 2루에서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는데, 사실 어쩔 수 없었다. 선수들마다 센스의 차이는 있다. 타구도 애매했다. 개의치 않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은 것에 대해 장 감독은 "결국 투수다. 위기에서 낸 투수들이 실점을 했다. 그래도 조상우가 막판에 막아준 게 가장 컸다. 그 뒤에 한현희와 오주원이 깨끗하게 정리해줬다"라고 돌아봤다.

다만, 선발투수 최원태가 4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부진에 대해 장 감독은 "평소의 최원태의 공은 분명 아니다.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다. 나이트 투수코치와도 얘기했다. 위기가 있었는데 교체가 늦었다"라고 말했다.

결승타를 기록한 송성문, 그리고 김규민과 김웅빈의 선발기용에 대해 "박동원과 송성문을 놓고 고민했다. 송성문이 1차전서 문승원을 상대로 한 타석을 소화한 것을 고려했다. "빠른 공에 장점이 있다. 산체스에게 강했다. 김웅빈은 산체스를 상대로 집중력 있는 타격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3차전 준비에 대해 장 감독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건 맞는데 벼랑 끝에 선 것처럼 해야 한다. 3차전서 찬스가 온다면 전력으로 경기를 할 생각이다. 샌즈의 경우 잠잠하다가도 언제든 한 방을 칠 수 있다. 사실 몸이 조금 불편하다. 자신이 구급차에 실려나가기 전까지 빼지 말아 달라고 하더라. 고맙다"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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