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14안타 폭발' 키움 핵타선, 쉬어갈 곳 없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역시 핵타선이다. 키움이 페넌트레이스 팀 타율 1위의 위용을 포스트시즌서 제대로 뽐냈다.

키움 타선의 핵심은 단연 1~5번 타자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 제리 샌즈다. 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격을 뽐내는 서건창과 이정후, 한 방을 갖춘 김하성, 박병호, 샌즈의 시너지가 대단하다.

페넌트레이스 팀 타율 0.282로 1위, 팀 홈런 112개로 4위, 팀 장타율 0.414로 2위, 팀 OPS 0.768로 1위, 팀 득점권타율 0.300으로 1위, 심지어 대타 타율도 027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최고의 핵타선이었다.

이들 5인방이 전부가 아니다. 키움은 하위타선에 배치되는 타자도 언제든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다. 15일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그대로 증명했다. 0-3으로 뒤진 4회초 1사 후 김웅빈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김규민의 좌중간 동점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6~7번 김웅빈~김규민이 크게 한 건 해낸 순간이었다.

5회에는 9번타자 김혜성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서건창의 적시타에 김하성의 강렬한 투런포가 터졌다.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의 연결, 클러치능력이 입증된 장면. 8회에도 1사 후 김웅빈의 번트안타가 나온 뒤 김규민의 2루타와 이지영의 동점 1타점 적시타, 대타 송성문의 1타점 2루타까지. 재역전을 중심타선이 아닌 하위타선에서 만들어냈다.

결국 키움은 SK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1차전서 SK 마운드에 고전했다면 2차전서는 시종일관 타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인 결과였다. 키움이 벌떼 마운드에 이어 핵타선의 위용을 입증하면서 홈으로 향한다.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키움 선수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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