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인천 ERA 1.96' 키움 최원태, PO는 4이닝 만에 교체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정규시즌과 같은 면모는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예상을 깨고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만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총 58개의 공을 던졌고, 40개 던진 투심 최고구속은 142km였다.

1회말 김강민(투수 땅볼)-한동민(중견수 플라이)-최정(3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최원태는 2회말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이후 고종욱(2루수 땅볼)-이재원(유격수 땅볼)-최항(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는 저지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3회말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노수광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놓인 1사 1루. 최원태는 김강민의 3루수 땅볼을 유도, 급한 불을 끄는 듯했으나 2사 3루서 한동민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3회말을 마쳤다.

최원태는 키움이 3-3 동점을 만든 상황서 4회말을 맞았다. 최원태는 로맥(좌익수 플라이)-고종욱(유격수 땅볼)-이재원(좌익수 플라이)의 삼자범퇴를 유도,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키움이 6-3으로 전세를 뒤집은 후 맞이한 5회말에 다시 흔들렸다. 최원태는 최항(안타)-김성현(몸에 맞는 볼)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 무사 1, 2루 위기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 불펜진이 승계주자 2명 모두에게 득점을 허용, 최원태의 최종기록은 4실점(4자책)이 됐다.

키움은 2선발 에릭 요키시가 아닌 최원태를 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 눈길을 끈 바 있다. “최원태가 인천 원정경기에서 성적이 좋았다”라는 게 장정석 감독의 설명이었다. 실제 최원태는 정규시즌서 3차례 인천 원정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 자책점 1.96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의 경기력이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 난조를 보였던 최원태는 플레이오프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아쉬움 속에 경기를 끝냈다.

[최원태.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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